마스크를 벗으니 마귀가 나온답니다. 그래도 웃음이 납니다.

이제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뜨거운 토론을 해보자고 판을 깔아 봅니다.

어쩌면 처음일 것입니다. 대학이나 기념관이 아닌 멋진 호텔에서 학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40번째 학술대회만에 호텔은 처음이라 가슴벅차기도 합니다.

교과서도 만들었고 저널도 만들었고 이제 폼좀 잡는가 하겠습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해도 속이 알차야 진짜 멋쟁이라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환자들의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척추통증의 복잡한 병태생리와 다양한 치료법을 능수능란하게 적용하기 위해서 오늘도 든든하게 속을 채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끝장보기입니다. A 에서 Z 까지 한번 속시원하게 들쳐 보겠다는 의지입니다. 신경성형술 방법을 한번 다 살펴보고 약물이나 건강보험 청구까지 첫시간부터 들이대기 입니다. 그 다음은 신경성형술 기구들을 한번 제대로 비교해 보는 시간일 것 같습니다. 취사선택은 청중 선생님의 몫입니다. 척추내시경 시술 또는 수술을 우리도 욕심내보는 시간도 있습니다. 최근 인기있는 biportal surgery 가 무엇인지 소개도 받을 예정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롭고 다양한 치료법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Virtual space라는 색다른 주제도 있고 Ultrasound와 fluoroscope 에 대한 해묵은 논쟁도 다시 제시되고 있습니다. Neuromodulation 의 적극적 활용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통증의 최종 해결도 역시 우리가 맡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라도 척수신경자극기에 대한 적극적 이해가 너무도 필요합니다.

최근 실손보험의 문제제기로 Prolotherapy나 ESWT, 도수치료의 임상적용을 좀 더 적절하고 세밀하게 할 필요도 제기됩니다.

척추통증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지침을 잘 알아야 새로운 발전도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ain Bulletin이라는 세션이 신설되었습니다. 분명 저희 저널에 실을 수 있는 증례를 검증하는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역시 타인의 경험을 함께 복기해 보는 것은 바둑에 훈수 두는 재미와 감동이 있습니다.

특별강연으로는 열풍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헬스 운동 그것도 스쿼팅에 대한 소개입니다. 하나씩 둘씩 우리도 따라해 보면서 환자들과 함께 건강한 척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월 우리는 참 멋진 경치의 호텔에 갑니다. 그 상큼함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폼좀 나는 대한척추통증학회 학술대회를 기다리며
이 평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