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코로나도 온라인 학회도 이제 일상이 된 듯합니다. 지겹다거나 힘들다거나 하는 소리마저 시대에 뒤떨어진 푸념일 지 모릅니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NORMAL 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준비시간을 충분히 주고 있다고 스스로 위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준비시간을 채우기 위해 오늘도 변함없이 척추통증을 주소로 하는 환자들을 위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료 선생님들과 함께 춘계 학술대회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작년 말부터 새로운 척추통증학회 임원진을 구성하여 젊고 패기있는 학회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번 학회 역시 좀 더 새롭고 알찬 내용으로 준비하고자 하였습니다.

평소 같으면 쉽게 강의를 모시기 힘든 Steven P Cohen 을 온라인으로 초청하여 최신 가이드 라인과 Facet joint block 과 RF ablation 에 대한 고견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새로운 normal 시대가 주는 혜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척추통증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약제, 주사, 시술방법에 대한 고찰 시간에는 스스로 update 되는 시간입니다. 더욱이 그 새로움은 인공지능, 데이터 시장의 변화, Tesla 로 대변되는 전기차 같은 식의 단어로 대별되기도 합니다. 산업혁명 후 인쇄기를 부셔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식자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수도물이 대중화 되는 시대에 북청물 장수의 고민만 할 수도 없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시대에는 앞서 깨닫고 실천하는 세력이 나타나게 되는 것일 것이고 우리가 그 기로에 선 역사적 인물이 될 것이기도 합니다. 척추통증학회만이 가진 전통적 사회적 이슈강좌에는 이러한 새로움을 구체적으로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척추통증학회에서는 오랜만에 초음파 실연 강의를 준비하였습니다. 경추부와 흉추부의 시술을 위한 초음파 활용법을 점심시간 이후 느긋하게 감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지난 학회의 연속성상에서 노령인구를 위한 척추통증에 대한 고찰은 근감소증에 따른 변화와 운동, 다양한 약제 복용에 따르는 문제점, 파킨슨병이나 다른 운동질환에서 동반되는 통증 등에 대해 심도있는 강의가 준비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새롭게 마련된 증례 토의 시간입니다. 다른 전문가의 환자 경험 이야말로 최고의 교과서라고 생각됩니다. 나라면 이런 환자가 왔을 때 어떻게 했을까? 앞으로는 이렇게 접근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변화를 준비하고 내 것으로 체화해내는 소중한 시간들입니다. 이번 척추통증학회가 그러한 새로움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길 희망합니다.

2022년 봄을 준비하며
대한척추통증학회 회장
이 평 복